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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용의 출현 줄거리 연출 감상평

by 릴리LILLY 2022. 12. 13.

본 게시물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을 압도적으로 침몰시키다.

1592년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15일 만에 한양을 빼앗기며, 엄청난 위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연이은 패배와 선조의 의주 파천 등으로 조선에서는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는 시작하게 됩니다. 영화의 초반에는 주로 전투를 준비하는 이순신과 적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준비를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조선에서는 강력한 병기인 거북선을 사용하였지만, 이전 전투로 인해 다음 전투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 이 부분을 적 장수인 와키자카가 알아보고 호기롭게 전투를 준비하게 됩니다. 

 

조선에서는 한산도 앞 바다에서 사용할 학익진을 연습하지만 계획한 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이 와중에 아군 장수 중 한 명인 원균은 차라리 전주성에 도움을 주러 가자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바다를 버리고 지상에 간들 계속해서 넘어오는 일본군을 막을 수는 없는 법. 이순신 장군은 뚝심있게 한산도 앞바다로 적을 꾀어내어 소탕할 준비를 합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아오고 이순신과 와키자카는 선제 공격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게 되고 서로 만만치 않은 실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조선군이 승리하게 위해서는 넓은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해서 한번에 격퇴해야 하는데 일본군은 유인 작전에 쉽게 걸려들지 않습니다. 적 장수인 와키자카는 오히려 유인 작전을 위해 오는 조선군을 기습하게 됩니다. 유인하기 위해 들어 갔던 조선군이 위험해지자 어쩔 수 없이 이순신은 배들을 일본군이 있는 좁은 곳으로 접근하게 되고 와키자카는 접근하면 무조건 일본군이 이긴다는 생각에 회심의 미소를 짓게 됩니다. 조선군의 배들이 접근하자 일본군의 배들은 돌격을 합니다. 한산도 앞바다로 나아가게 되지만 충분한 거리를 벌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일본군의 배들이 조선군의 판옥선에 근접하게 되려는 찰나의 순간!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수리를 마친 거북선이 출격합니다. 거북선은 조선군이 학익진을 구성할 시간을 벌어 주게 되고 철갑선인 거북선은 빠르고 강하게 일본군의 전열을 흩트려 놓게 됩니다. 처절한 싸움이 벌어지고 일본군의 선두가 판옥선에게 접근하려는 찰나 결국 학익진이 완성되고 영화는 클라이맥스로 달려갑니다.

 

압도적!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학익진 전투가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수많은 대포가 발사되고 100여 척에 달하는 일본군의 배들은 전부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이 기세를 몰아서 일본 침략의 거점인 부산까지 쳐들어 가게 되고 결국 큰 승리를 이끌게 되는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전투 준비를 담백하게 풀어내면서 중간중간 이야기를 녹여낸 수작

한산의 경우 이순신 장군 2부작으로 조선의 첫 대승인 한산도 대첩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조선은 선, 일본은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서 승리를 쟁취하려는 두 장군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서로의 진영을 정찰하면서 발생하는 암투 등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영화에 재미를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실화에 바탕한 영화라서 그런지 그 당시 조선의 암담한 상황과 각지에서 일어난 의병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조국을 지켜낸 영웅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에 따라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투를 준비하고 전술을 준비하는 부분의 영화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실제 전투에 들어가서 싸우는 부분은 마지막에 가서야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전투 및 전쟁에 있어서도 그것을 준비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고 실제 전투는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담담하게 각자의 지략과 전술을 사용해서 서로를 이기려고 하는 모습의 대비를 통해 영화는 요즘의 영화에서 보이는 단순한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조금 더 전략적이고 전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불호가 조금은 있을 수 있지만 분명 잘 만든 영화인 한산: 용의 출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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