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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라인 감상평 결말 넷플릭스 한국영화 추천

by 릴리LILLY 2023. 4. 6.

 

연기 구멍 없는 영화 "원라인"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배우의 연기가 별로라면 몰입이 되지 않는데요. 그런 점에서 영화 원라인은 배우의 연기를 중요시하는 분들이 보셔도 불편하지 않을 영화입니다. 원라인은 평소 범죄 장르의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지만, 임시완이 주연을 맡아서 흥미가 생긴 영화입니다. 임시완은 미소년 같은 외모로 직장인, 운동선수, 범죄자 등 다양한 역을 맡아 왔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어떻게 연기할지 늘 궁금하게 만드는 배우입니다. 영화 원라인에서는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작업 대출이라는 새로운 직업(?)에 눈을 뜨게 되어 사기꾼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너구리 같은 능글능글함보다는 고양이나 여우 같은 캐릭터가 느껴졌는데요. 가난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책임감, 점점 돈에 욕심을 내는 광기 등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잘 소화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는, 내로라하는 씬스틸러 배우들이 총 출동했다는 점입니다. 진구, 박병은, 김선영, 이동휘 등 메인 포스터의 모든 출연진들이 모두 연기파에 개성 있는 배우들뿐이라 놀랐습니다. 게다가 모두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여 혼자 연기가 튀거나 어색한 부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간략한 스토리 소개

대학생 신분으로 작업 대출을 접하게 된 민재(임시완)는 대출 알선 수수료를 먹튀한 것을 계기로 진구 일당과 함께 일하기 시작합니다. 그를 스카우트한 장 과장(진구)의 눈썰미가 좋았는지 민재는 '민 대리'라는 직함으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줍니다. 그러다 장 과장의 얼굴이 경찰에 노출되고, 민재가 그의 자료를 넘겨받아서 새로운 멤버들과 원라인 대출을 이끌어 나갑니다. 민재는 오프라인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온라인을 활용해서 엄청난 실적을 냅니다. 한편 예전에 함께 일하던 박 실장(박병은)과 송 차장(이동휘)은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매우 불법적이고 도를 넘은 것이었습니다. 장 과장이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3D 대출로 돈을 버는 것도 모자라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차를 훔치기까지 합니다. 이 일로 자살한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박 실장은 원라인 사무실에 쳐들어와 고객 데이터까지 몽땅 빼앗아갑니다. 이들의 대립이 극대화되는 와중에 경찰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천 형사는 집요하게 불법 작업 대출을 수사하고 있었는데 많은 노력 끝에 민재를 찾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에 민재는 더 큰 범죄자를 잡자며 천 형사를 설득하고, 장 과장 및 다른 팀원들과 힘을 합쳐서 박 실장의 뒤통수를 치고 그의 명의로 거액의 돈을 대출받는 것까지 성공합니다. 민재와 장 과장은 마지막으로 천 형사에게서 도망쳐서 돈을 나누고 남은 돈은 대출이 필요한 어려운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권선징악(?) 결말

영화의 메인 빌런은 박 실장입니다. 같은 사기꾼이지만 아주 나쁜 일은 하지 않겠다는 장 과장과 달리 박 실장은 무자비하고 폭력적이며 인간에 대한 동정심이 아예 없습니다. 즉 소시오패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명확한 선악 구조가 있다보니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박 실장을 잡아넣는 것입니다. 이때 사기꾼의 면모를 발휘해서 박 실장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실행하는지 자세히 나오는데 모든 멤버들이 일정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통장 베껴 그리기, 옷에 물 쏟기, 문 막기 등) 역시 범죄 영화의 묘미는 치열한 두뇌 싸움과 뒤통수치기가 아닐까 하는데요. 의외였던 점이라면 주인공 일당이 몇백 억의 돈을 나누어 가지고 굿바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퇴직금만 챙기고 남은 것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으로 나름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는 것입니다. 주인공들 모두 범죄자이지만 인간적인 모습을 부여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바로 직전 장면에서 경찰을 따돌린 도피 범죄자들이 대낮에 돈다발을 들고 배달하는 장면이라니. 이건 뭔가 싶고 살짝 너털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스타일리쉬함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달까요? 홍길동전을 오마주 하기 위해 이런 장면을 넣은 것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은행에서 빌린 돈을 박 실장이 갚기는 할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그나저나 얘네 언제 잡혀가는 거지? 이런 애매한 의문이 남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초반 부분이 특히 재미있으니 넷플릭스에서 보실 한국 영화로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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