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던전앤드래곤 감상평 쿠키 카메오 눈이 즐거운 판타지영화

by 릴리LILLY 2023. 4. 10.

 

게임 원작의 판타지 영화 <던전 앤 드래곤>

2023년 3월 29일에 개봉한 영화 <던전 앤 드래곤 : 도적들의 명예>를 보고 왔습니다. 원작 게임이 있다고 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아날로그 보드 게임을 시작으로 PC 게임, 오락실 액션 게임이 만들어졌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캡콤 사가 만든 오락실용 게임이 매우 인기였습니다. (남편피셜 30대 이상 남자라면 거의 다 알 것이라고 하네요.) 또 2001년에 영화화되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원작도 모르고 예고편도 보지 않아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요. 이와 무관하게 금세 주인공 캐릭터와 세계관에 빠져들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가족을 되찾고 싶은 주인공 에드긴(크리스 파인)가 다양한 능력을 지닌 동료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악을 무찌르는 내용입니다. 판타지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클리셰로 이루어진 듯하면서도 남녀 캐릭터의 역할 바꾸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특히 CG 효과와 액션 연출이 뛰어나서 스크린으로 보시면 분명 만족하실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드루이드인 도릭(소피아 릴리스)가 다양한 동물로 변신하면서 소피나(데이지 헤드)로부터 도망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장면 외에도 3D 영화가 아닌데도 마치 3D 체험을 하는 것처럼 실감 나는 액션 연출이 좋았습니다. 또한 판타지 영화인 만큼 세계관을 잘 구현한 점도 좋았습니다. 각 장소의 위치와 거리를 가늠할 수 있도록 전체 지형을 한번 훑어줄 때는 마치 게임 속에서 맵을 훑어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클리셰를 한 번 비튼 독특한 크리쳐나 게임 방식 등 콘텐츠가 꽤 다양합니다. 시종일관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매력 있는 캐릭터가 가득

주인공을 비롯해 캐릭터들의 매력도가 높습니다. 크리스 파인이 맡은 리더인 에드긴은 전투력, 마법 등의 능력은 다른 멤버에 비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성격으로 해체 직전의 팀을 다시 이끌어가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크리스 파인은 잘생기고 연기도 잘 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보통 판타지 영화에서는 남성 캐릭터가 맡았던 '힘캐'는 올가(미셸 로드리게스)입니다. 강한 전사 캐릭터이면서도 정이 많은 인간적 면모가 두드러져서 '멋있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다른 아내를 얻은 전 남편(브래들리 쿠퍼)과의 재회 장면은 남녀 역할을 바꾸어 소소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능력 없고 자존감 낮은 마법사였던 사이먼(저스티스 스미스)은 영화 속에서 자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마법사로서 한 발 나아갑니다. 사이먼이 나올 때면 <해리포터>를 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드루이드 도릭(소피아 릴리스)은 배우가 정말 귀여웠는데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각종 동물로 변신하며 화려한 액션 씬을 보여주고 미션을 성공시키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인물은 젠크(레게 장 페이지)입니다. 우선 외모가 너무 멋져서 누굴까 했는데, 알고 보니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의 남자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영화 속에서 다른 인물들과 달리 혼자 진지한 점이 웃깁니다. 진지하기만 하면 재미 없지만 섹시한 외모에 먼치킨 캐릭터인 점이 매력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젠크는 끝까지 함께 하는 멤버는 아니었는데요. 에드긴과의 케미가 좋아서 후속작으로 둘의 조합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쿠키 영상 정보 (스포일러)

<던전 앤 드래곤>에는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쿠키를 못 보고 나왔네요. 영화가 끝나자마자 몇 없던 관객들이 전부 나가버리길래 쿠키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쿠키 정보를 찾아보니, 영화 중간에 잠깐 등장했던 해골이 마지막 질문을 받지 못해서 계속 깨어있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별 내용은 아니라고 하니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패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