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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쿠키 감상평 눈물주의

by 릴리LILLY 2023. 5. 9.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편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마블 영화

마블에서 가장 휴머니즘이 강한 시리즈를 꼽으라면 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종족도 생김새도 다르지만 마치 가족처럼 진한 동료애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은 지금의 가오갤 멤버들이 함께 나오는 마지막 영화라고 합니다. 살짝 유치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유머 코드는 여전하지만 중간중간 관객들을 빵 터지게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맨티스와 드랙스는 거의 개그 담당이 된 것 같은데 드랙스가 웃긴 장면이 좀 많습니다. SF 액션 장르답게 CG와 액션이 매우 화려하고요. 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와 함께 보아도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밝혀진 로켓의 과거 (눈물 주의)

이번 편에서는 말하는 너구리 로켓의 과거 이야기가 공개되었습니다. 영화는 로켓을 통해 현실에서도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동물 실험의 잔혹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로켓의 친구들은 하나 같이 너무 순진하고 착한 동물들 그 자체라서 더 슬펐습니다. 토이스토리에서처럼 착해 보이는 인형 친구들이 사실은 못됐더라 같은 반전 설정도 없습니다. 끔찍하게 개조된 몸으로 다 같이 춤추고 노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여하튼 로켓의 과거 이야기는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고일 정도입니다. 저는 영화를 보다가 라일라(수달)와의 재회 장면에서 결국 눈물을 흘렸는데요. 영화를 함께 본 남편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평소 눈물 역치가 낮고 감수성이 높은 분들은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많은 동물 실험체들 중 유일하게 창의력이 있는 로켓의 아이디어로 하이 에볼루셔너리(메인 빌런)의 진화 실험은 일단 성공하는데요. 생명체를 캡슐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최종 진화를 이루어내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동물들이 사는 세상도 나옵니다. 하지만 진화의 끝판왕까지 간 게 이거라고? 싶을 만큼 그곳에 사는 동물들은 애매한 느낌을 줍니다. 생물의 진화란 특정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함이 아니었나요? 도대체 어디에 쓰려고 저렇게 생긴 것인지 모르겠달까요.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완벽한 유전자로 이루어진 완벽한 사회를 꿈꿨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처럼 억지로 진화시킨 동물들의 기괴함 또한 제작자의 의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인물들의 성장과 발견

모든 이야기는 성장의 이야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특히 좋았습니다. 이번 영화는 로켓 살리기+로켓의 과거가 주된 서사이지만 서브로는 피터와 가모라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둘의 서사는 이전 시리즈를 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피터를 알기 전으로 돌아간 가모라는 피터를 밀어내고, 그를 잊지 못하는 피터가 마음앓이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괴로워하는 피터에게 맨티스는 가모라가 피터를 떠난 것처럼, 피터 또한 다른 가족을 떠났을 수도 있다는 말을 해줍니다. 가족은 신경 쓰지 않던 피터였지만 그 말이 가슴에 남았는지 모든 일을 마친 후, 지구에 남겨둔 할아버지를 찾아가는 것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새로운 히어로인 '아담 워록'이 등장하고 로켓이 새로운 캡틴이 되는 등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쿠키는 2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의 쿠키는 2개입니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꼭 2개 다 보고 나오시길 추천합니다! 안 보면 왠지 아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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